식욕억제제 남용까지…잘못된 다이어트 강박의 원인은? 최근 방송된 TV 프로그램에서 ‘나비약’, ‘뼈말라’ 등 10대 청소년의 다이어트 강박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일명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부작용과 오남용에 대해 조명했다. 해당 방송에 등장한 10대 제보자는 “나비약, 즉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우울하고 극단적인 생각이 들지만, 우울해져도 식욕이 없어지는 것이 더 좋은 거 같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로 만들어 식욕을 떨어지게 만든다.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정신 질환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직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의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감소되면 계절성 우울, 폭식, 식이장애, 탄수화물 중독, 생리 전 증후군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도움이 되며 체중 감량을 위해 식욕억제제를 무분별하게 처방 받기 보다는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 ▲ 유은정 원장 (사진=서초좋은의원 제공) |
서초좋은의원 유은정 대표원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외모 중시 문화가 무분별한 외모지상주의와 다이어트 강박을 부추기고 있다. 심각한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이들이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리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식이장애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예체능 준비생, 무용입시, 연예인 준비생 등에게서 다이어트는 강박적으로 유행 중이다. 이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우울, 강박, 불안 등 심리적인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원장은 “지극히 건강한 몸을 가졌음에도 살이 쪘다고 인식하는 아이들은 강박장애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단순한 향전신성 식욕억제제를 남용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만약 내 주변에 있는 다이어터들이 다이어트 강박, 외모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자존감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식이장애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10월호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1578703383 |